제주골프여행에서 다녀온 해비치cc 제주 노캐디 라운드 후기입니다. 회원제코스는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는 퍼블릭코스로 다녀왔습니다. 회원제코스보다 퍼블릭코스가 좀 더 어렵다고 들었는데 사실상 백돌이에게는 크게 차이는 나지 않았습니다. 둘이서 여유롭게 셀프 라운드로 즐기기 딱 좋은 18홀 코스를 한 홀씩 설명드리겠습니다.
1. 해비치cc 제주 이용정보
해비치cc 제주는 회원제코스 18홀, 퍼블릭코스 18홀로 이루어져 있는 36홀 코스의 골프장입니다. 캐디는 선택할 수 있어서 셀프 라운드가 가능하며 2인 플레이부터 예약이 가능합니다. 좋은 골프장 시설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카트비는 인당 20,000원(18홀 기준) 으로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어서 골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직원 분들도 친절하고 골프장관리 수준도 높아서 만족도가 높은 곳입니다.
회원제 코스(스카이-팜) 그린피 : 주중 170,000원 / 주말 210,000원
퍼블릭 코스(레이크-밸리) 그린피 : 주중 140,000원 / 주말 180,000원
카트비 : 20,000원(1인, 18홀)
연락처 : 064-766-6200
위치 :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원님로 399번길 319
2. 해비치cc 제주 - 밸리 코스
□ 1홀. 파 4 (W 321m / R 300m)
밸리 코스부터 시작하였는데 1홀부터 제주도 골프장에 와 있구나 실감을 나게 합니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정면으로 제주 오름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 눈으로 보니까 더 웅장한 풍경이었답니다. 하지만 꼭 이렇게 멋진 풍경 앞에서는 힘이 들어가는 백돌이입니다... 1홀은 살짝 내리막 경사의 짧은 홀인데 슬라이스 홀인데다 오른쪽이 OB 구역이기 때문에 왼쪽을 보는 게 유리합니다.
□ 2홀. 파 3 (W 130m / R 110m)
그린 주변에 있는 벙커를 제외하고는 별 다른 장애물이 없어 무난한 홀입니다. 오르막 경사임을 감안하여 클럽을 선택하고 그린 중앙으로 공략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합니다. 그린도 무난한 편입니다. 회원제 코스 갔을 때는 그린이 어려워서 캐디님 도움이 절실했는데 퍼블릭 코스는 코스 자체 난이도가 있어서인지 그린의 난이도는 무난했던 것 같습니다.
□ 3홀. 파 5 (W 464m / R 432m)
핸디캡 1번 파5 홀입니다. 살짝 S자로 꺾여 있는 듯한 코스입니다. 티샷은 왼쪽 벙커 오른쪽, 세컨 샷은 왼쪽으로 공략하면 이상적이라고 합니다. 페어웨이 잔디는 보시는 것처럼 굉장히 잘 되어 있었는데 러프는 정말 러프였습니다. 페어웨이에 떨어 뜨리면서 가고 싶은데 마음처럼 잘 되지는 않습니다...
□ 4홀. 파 4 (W 345m / R 266m)
왼쪽 도그렉 홀로 직선 거리는 290m 정도지만 공략 거리는 345m 입니다. 해비치cc 코스 중 밸리 코스가 가장 도그렉홀이 많은 코스라고 합니다. 티잉 그라운드에 서면 시야를 가린 소나무 숲으로 인해 페어웨이가 좁아 보이기도 합니다. 실제로는 좁다는 느낌은 받지 않았는데 벙커가 꼭 공이 떨어질 만한 자리에 위치하고 있는 홀입니다.
□ 5홀. 파 4 (W 351m / R 292m)
역시나 왼쪽 도그렉홀로 그린이 보이지 않는 홀입니다. 왼쪽 벙커를 넘기면 그린이 바로 앞이지만 어차피 원 온이 아니라면 OB 위험성이 있는 곳으로 무리하게 넘길 필요는 없습니다. 페어웨이 중앙으로 공략하여 파 온을 노리는 게 안정적이며 세컨 샷에서는 내리막임을 감안하여 그린을 오버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은 홀입니다.
□ 6홀. 파 4 (W 350m / R 330m)
그린이 보이지 않는 우도그렉홀입니다. 중앙에 있는 소나무 뒤로 보이지 않는 해저드가 있어서 티샷시 방향과 거리를 잘 계산해야 하는 홀입니다. 220m 이상 드라이버를 치시는 분들은 전략적으로 끊어 치는 것이 좋습니다 .( 화이트 티 기준) 그린은 내리막 경사라서 긴 것보다는 짧은 것이 낫다고 합니다.
마치 티잉 그라운드 같지만 해비치cc 제주 밸리 코스는 이렇게 홀 전체가 다이나믹한 것이 특징입니다. 세컨 샷에서 해저드와 야자수가 나타나서 새로운 기분을 줍니다. 회원제 코스가 더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긴 하지만 퍼블릭 코스도 못지 않게 관리가 잘 되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여기까지 잘 와 놓고 해저드에 빠졌습니다.
□ 7홀. 파 5 (W 459m / R 366m)
티잉 그라운드에 서면 깊고 넓은 크리크를 넘겨야 하는 홀입니다. 티샷만 잘 넘기면 완만한 오르막으로 이어지는 페어웨이가 기다리고 있는 파 5코스입니다. 시원한 샷을 만끽할 수 있는 홀이라고 합니다. 2인 라운드여서 당연히 2인 카트를 이용할 줄 알았는데 해비치cc 카트는 다 4인용 카트였습니다. 수도권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카트와 똑같은데 카트비는 인당 20,000원이라니 골퍼 입장으로서는 감사할 따름입니다. 공간이 넉넉하다 못해 여유가 넘쳐서 정말 편하게 라운드할 수 있었습니다.
□ 8홀. 파 3 (W 155m / R 131m)
제주스러운 돌담에 둘러 쌓여 있는 파 3홀입니다. 그린 중앙을 직접 공략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만 저만 그랬는 지 모르겠지만 오르막이 내리막으로 보이고, 내리막이 오르막으로 보였습니다. 한라산 브레이크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직접 쳐 봐야 알 수 있더라고요.
□ 9홀. 파 4 (W 298m / R 268m)
페어웨이가 굉장히 넓고 편안해 보이지만 슬라이스가 심한 코스라고 합니다. 비교적 짧은 홀이기 때문에 벙커 오른쪽으로만 공략한다면 무난하게 스코어를 낼 수 있는 홀입니다. 이렇게 해비치cc 제주의 밸리 코스는 쉬운 듯 보이면서도 막상 플레이 하다 보면 공략법을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노캐디 라운드라서 설명해 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카트에서 나오는 안내문을 눈여겨 봐야합니다. 카트에서 홀에 도착할 때마다 티샷을 할 때 어디로 치면 좋은 지 알려주거든요.
3. 해비치cc 제주 - 레이크 코스
□ 10홀. 파 4 (W 338m / R 280m)
레이크 코스라는 이름답게 해저드가 많은 홀입니다. 정면으로 보이는 한라산이 그림처럼 보이는 코스라서 제주 골프장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린 주변도 해저드로 되어 있어서 공략하기는 어려울 지 몰라도 풍경은 굉장히 예쁜 홀입니다.
□ 11홀. 파 3 (W 168m / R 126m)
벙커와 해저드가 압박을 주는 파 3 홀입니다. 그린에 원 온이 되었더라도 그린 자체에 언듀레이션이 많아서 퍼팅하기가 까다롭게 되어 있습니다. 이 날은 오후 시간이었는데도 바람이 덜 불었는데 제주도에서 바람은 피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하지요. 비교적 오전 일수록 바람이 덜 분다고 합니다. 만약 바람이 부는 날 가셨다면 핀 보다는 오른쪽으로 우선 공략하는 것이 안전한 홀입니다.
□ 12홀. 파 5 (W 539m / R 481m)
해비치cc 제주에 있는 365홀 중 가장 길면서도 난이도가 있는 홀로 꼽히는 코스입니다. 그린이 보이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공략지점 근처에 벙커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거리에 자신이 없고 그린 100m 전방의 깊고 넓은 숲 해저드를 피하려면 4온 작전으로 나가는 것이 타수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카트에서 나오는 공략법을 꼭 숙지하고 플레이하는 것이 스코어에도 좋고 라운드 하는 재미도 높일 수 있는 것 같아요.
□ 13홀. 파 4 (W 367m / R 232m)
날씨가 화창하면 한라산, 성산일출봉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는 홀이라고 합니다. 제가 간 날은 전국에서 제주도가 미세먼지가 가장 심한 날 있어서 햇빛은 좋았으나 가시거리가 굉장히 짧았습니다. 이 홀은 그린 뒤쪽이 내리막 경사라서 클럽 선택 시 신중을 기해야 하는 홀이라고 합니다. 저는 모처럼 투온을 하여 버디 찬스를 맞이한 홀이라 기억이 납니다.
□ 14홀. 파 5 (W 474m / R 420m)
바다와 수평선이 보이는 곳이라고 하는데 역시나 가시거리가 짧아서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코스가 많지 않은데 굉장히 예쁜 풍경일 것 같습니다. 그러나 바다가 보이지 않아도 앞에 해저드와 어우러지는 풍경 자체만으로도 아늑하고 예쁜 느낌이었습니다. 벙커가 너무 많아 공략지점이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티샷만 페어웨이에 잘 떨어진다면 투 온도 가능할 수 있는 파 5 홀입니다.
□ 15홀. 파 3 (W 148m / R 100m)
아름다운 아일랜드 파 3 홀입니다. 해저드에 항상 공을 빠뜨리면서도 아일랜드 파3를 보면 일단 좋습니다. 풍경이 예쁘니까요. 아일랜드 홀이면서도 그린 중앙을 기준으로 다 내리막이라서 신중한 클럽 선택이 요구됩니다. 캐디님이 함께 있으면 공략법에 대해서 자세히 더 들을 수 있었겠지만 셀프 라운드라서 저희가 직접 눈으로 보고 판단해야 했습니다.
□ 16홀. 파 4 (W 324m / R 272m)
왼쪽으로 해저드가 이어지고 벙커도 같이 이어지는 홀입니다. 거리는 짧은 편이라서 방향만 잘 떨어져 준다면 스코어가 나쁘지 않게 나올 코스입니다. 뒤에 풍경들까지 어우러져서 해비치cc 제주 코스 설계에 감탄을 하면서 라운드했습니다. 벙커와 해저드에만 들어가지 않게 하는 것이 관건인 홀입니다.
□ 17홀. 파 4 (W 371m / R 333m)
왼쪽에 삼나무 숲이 있는데 그린까지 쭉 이어져 있어서 자연 속에 둘러 싸인 듯한 코스입니다. 바로 전 홀까지만 해도 해저드가 이어져 있었는데 카트로 숲길을 달리는 기분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이 날 아침 비행기를 타고 바로 제주에 가서 해비치cc 라운드를 시작하였습니다. 역시 후반전에 가니까 체력적으로는 조금 부담이 되긴 되더라고요. 하지만 이런 예쁜 코스덕분에 제대로 힐링을 할 수 있었습니다.
□ 18홀. 파 4 (W 341m / R 212m)
마지막까지 절대 쉬운 코스는 없다, 라고 하는 듯한 해비치cc 제주입니다. 티샷은 숲 해저드를 넘겨야 하고 세컨 샷에서는 중앙에 있는 워터 해저드를 넘겨야 하는 홀입니다. 전 힘이 잔뜩 들어가서 숲 해저드에 공이 빠졌는데 해저드 티로 갔더니 그 앞에 또 해저드가 있어서 골프장에 양심이 없다고 한 것이 기억이 나네요. 해저드만 잘 피하면 좋은 스코어가 나오겠지만 저처럼 해저드 공략에 실패하면 마지막 홀을 아쉽게 마무리 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이상으로, 해비치cc 제주 퍼블릭코스인 밸리, 레이크 코스 홀을 다 돌아 보았습니다. 홈페이지에 있는 공략법을 기준으로 작성해 보았는데 해비치cc 라운드 앞두고 있으신 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았습니다. 만약 노캐디 셀프 라운드로 할 예정이시라면 티오프 전에 홀 공략법을 한 번 훑어 보고 가시기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카트에서도 설명이 나오긴 하지만 미리 둘러보고 왔으면 더 좋았겠다 싶었거든요. 캐디님이 동반하신다면 캐디님이 누구보다 전문적으로 설명해 주시겠지만 셀프 라운드라면 공략에 대한 기준을 잡고 가시면 더욱 이 코스를 재미있게 플레이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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