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칼호텔 온돌룸에서 3박을 하고 왔는데요. 급 떠난 제주여행이었지만 꽤 만족스러워서 후기를 남겨보고자 합니다. 외관을 보면 만들어진 지 오래된 호텔이구나 싶기도 하지만 그만큼 전통과 연륜이 느껴지는 숙소였습니다. KAL호텔인만큼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석식 스테이크까지 알차게 즐기고 돌아온 후기를 지금 시작하겠습니다.
서귀포칼호텔 기본 정보
우선 서귀포칼호텔 관련 기본적인 사항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여행 떠나기 하루 전날 비행기표를 예매하면서 이곳저곳 알아보았는데 남아 있는 숙소 중 여기가 가성비가 가장 좋은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아고다에서 랜덤지정객실로 예약했습니다. (1박 약 9만원대) 홈페이지에서는 객실 지정 예약으로 1박 약 14만원대부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여행갈 때 숙소를 중요하게 여기는데 무조건 고급스러운 곳은 가격적인 면에서 못가니 가성비가 좋은 곳을 우선적으로 보게 됩니다. 합리적인 가격대이면서 깔끔하고 서비스 좋고 관리가 잘되는 곳이면 딱이죠!
연락처 : 064-733-2001
체크인 : 14:00 / 체크아웃 : 12:00
편의시설 및 서비스 : 미니 냉장고, 유/무선인터넷, 헤어드라이어, 개인금고, 셀프티서비스, 욕실 어메니티, 위성TV채널, 제주워터 1.5리터, 모닝콜서비스, 메시지서비스, 세탁서비스(유료), 피트니스센터 및 사우나 50% 할인
피트니스센터 : 06:30~21:00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휴일) / 실내수영장은 매주 월요일 18:30까지 운영합니다. / 야외 수영장 하절기에만 운영합니다. / 이용금액 : 20,000원(1회) **투숙객은 50% 할인
비즈니스센터 : 24시간 운영 / 팩스, 복사, 인쇄, 개인용 컴퓨터 대여
위치 : 제주도 서귀포시 칠십리로 242
서귀포칼호텔 온돌룸 후기
이번 제주여행의 목적은 관광이 아니라 '골프'였는데요. 서귀호칼호텔은 골프가 아닌 관광으로도 위치가 참 좋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방폭포, 쇠소깍하고도 굉장히 가까우면서 서귀포 동쪽이나 서쪽으로 어디든 갈 수가 있었습니다. 다녀와서 보니까 쇠소깍에서 시작하는 올레 6코스에도 이곳 해안가를 지나가더라고요. 위치적으로는 참 좋았습니다.
서귀포칼호텔은 이렇게 굉장히 넓은 정원을 품고 있습니다. 부모님하고 왔으면 참 좋아하셨겠다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만, 저는 그저 눈으로만 즐겼습니다. 골프가 테마인 여행이었던지라 산책할 체력이 부족하였습니다. 정원을 보니 정자도 있고 연못도 있고 잘 꾸며놓았는데 무엇보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해안가가 정말 멋진 것 같았습니다.
로비의 모습입니다. 오래된 호텔 특유의 디자인인 것 같긴 하지만 그만큼의 전통이 있다는 자부심도 왠지 느껴졌달까요. 컨시어지 서비스도 하고 있어서 체크인하기 전에 가방을 보관해주시기도 합니다. 개인컴퓨터 대여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인 듯 합니다. 가끔 문명의 이기가 힐링을 주기도 하니까요. 저는 랜덤객실지정으로 예약했는데 역시나 예상했던 온돌룸이 배정되었습니다. 어차피 어느 객실이 되어도 상관은 없었지만 덕분에 온돌 객실도 체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 후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객실 구조는 보시는 것처럼 굉장히 심플합니다.
서귀포칼호텔 온돌 객실입니다. 일본에서 자주 보던 료칸식 호텔 느낌도 납니다. 침대가 있는 객실이 편리하긴 하지만 온돌 객실의 장점은 공간을 최대한 넓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침구류도 커서 각각 더블 침대를 이용하는 듯 넓게 잘 수 있습니다. 만약 아이가 있다면 세식구는 침구 추가 없이도 충분히 잘 수 있을만합니다. 침대가 있으면 그외 공간에서 짐을 정리하거나 해야 하는데 온돌룸은 이렇게 방해물(?)이 별로 없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주 어린 아기가 있다면 기어다니기에도 좋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호텔 내 편의점은 없지만 미니바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냉장고에 들어 있는 음료수 및 육표는 유료입니다. 무료로 제공되는 것은 1.5리터 생수입니다.
칫솔, 치약, 면도기 외 것들도 유료입니다. 깜빡하고 안 가져오신 분들은 객실에 있는 것을 바로 쓰고 후결제 하면 되니까 편리할 것 같습니다. 샴푸, 린스는 어메니티로 제공되지만 만약 엘라스틴을 사용하고 싶을 경우에는 유료로 사용하시면 됩니다.
미니바를 이용할 경우 가격이 적혀 있는데 사실 커피 종류가 만약 더 있었다면 저는 플렉스 했을지도 모릅니다. 티백 커피가 놓여져 있었지만 여행하면 피곤하다 보니 단 커피가 당기는 날이 많더라고요. 매일 사용한 품목은 그날 그날 기록하여 프론트에 제출하면 됩니다. 3박을 숙박하면서 저는 추가로 이용한 것은 없었네요.
욕실은 아주 깔끔합니다. 연식이 된 호텔은 그만큼 묵은 것(?)이 있을 수 있는데 관리가 참 잘되어 있어서 아주 깔끔했습니다. 제가 숙소를 선택하는 기준 1순위는 가성비 좋은 깔끔함입니다. 보이지 않는 곳까지 관리하고 있는 느낌을 받을 때 숙박객은 만족도가 높을 수 밖에 없지요. 어메니티는 샴푸, 린스, 바디샴푸, 바디로션 이렇게 4가지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양치용컵의 경우 매일 소독하여 비닐로 포장해주셔서 믿음이 갔습니다.
예쁘게 하고 싶었지만 체력부족으로 실패하였습니다. 이불을 펴면 이런 모습입니다. 온돌식 객실일 뿐 실제 온돌은 아닌지라 바닥이 뜨겁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찬기가 올라오지는 않았습니다. 이불만으로 충분히 포근하고 따뜻하게 잘 수 있었습니다. 침구 하나가 더블 침대 정도의 크기라서 굉장히 넓게 활용이 가능하였습니다. 뒹굴뒹굴하면서 TV보는 것도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나갔다 돌아오면 침구류는 다시 깔끔하게 정돈해 주십니다.
단 서귀포칼호텔 온돌형 객실은 모두 한라산뷰입니다. 오션뷰는 선택할 수 없습니다. 처음에 주차장뷰구나 했는데 왼쪽에 한라산 전망이 가능합니다. 지금은 차가 많이 비어 있지만 밤이 되면 이 넓은 주차장이 꽉 들어찹니다. 인기 있는 호텔느낌. 한진그룹 소유 호텔이다 보니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예약도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마일리지를 사용하여 스테이크 석식을 먹었는데 그 후기도 같이 남겨볼게요.
서귀포칼호텔 대한항공마일리지로 석식 즐기기
남편이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있는데 이왕 칼 호텔에 온김에 스테이크나 썰자하고 사용해보았습니다. 1층에 바다가 보이는 라운지에서 제공되며 마일리지로 먹을 수 있는 코스 요리는 두 가지입니다. 원래는 마일리지로 뷔페 식당도 이용할 수 있는데 지금은 시기가 시기인만큼 조식 식당으로만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서귀포칼호텔 석식 메뉴판에도 보면 마일리지가 기입되어 있습니다. 섶섬세트는 6,300 마일리지 / 문섬세트는 5,500 마일리지 사용이 가능합니다. 저는 새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문섬세트를, 남편은 섶섬세트를 주문하였습니다. 둘이서 13만원 석식 코스 요리인데 마일리지로 결제하니까 마치 굉장히 혜택을 받은 듯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실제 현금으로 지불하는 금액은 없으니까요.
그리스식 샐러드가 먼저 나옵니다. 야채가 신선해서 먹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 라운지 가시려면 해가 지기 전에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바로 앞에 오션뷰라서 풍경이 멋있거든요. 저희는 해가 지기 바로 직전에 가서 바다는 곧 사라지고 어두컴컴한 유리창만이 남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양송이스프가 베스트였던 것 같습니다. 간도 맞고 너무 고소하게 잘 먹었습니다. 빵에 찍어먹으니 꿀맛.
안심스테이크는 미디엄 웰던으로 했습니다. 소스가 맛있어서 푹 찍어먹으면 맛있더라고요. 원래 이정도 크기는 간단하게 먹어줘야 하는데 이상하게 배가 불렀습니다. 완전 너무 맛있는 스테이크다! 정도는 솔직히 아니고 무난한 스테이크 맛입니다. 와인 한잔도 서비스 되는데 고기랑 잘 어울렸습니다.
바닐라아이스크림이 디저트로 나오고 마무리입니다. 바로 호텔 아래에서 코스 요리 먹으니까 여행 온 기분 제대로 나더라고요. 그리고 여기 커피 맛집입니다. 마지막에 나오는 커피가 너무 맛있어서 감동했습니다.
서귀포칼호텔 룸키 뒷편에 보면 마일리지 공제 적용되는 사항에 대해서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마일리지로 항공권 구매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이렇게 놀러와서도 쓸 수 있다는 점이 칼 호텔의 큰 장점이자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종합 뷔페와 한식 식당은 지금 시기에서는 영업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만. 나중에 뷔페 식당이 하고 있다면 전 마일리지로 뷔페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서귀포 칼 호텔에 대한 후기를 남겨 보았습니다. 저는 이용하지 않았지만 지하에는 실내수영장도 있어서 같이 즐기시는 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서귀포에서 골프나 관광 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한번 눈여겨 보아도 좋을 호텔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어머니랑 제주도여행도 가고 싶은데 그때 또 갈 의사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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