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년 하고도 5개월을 더 기다린 킹덤 새로운 시리즈가 돌아왔습니다. 워낙 시즌 1, 시즌 2가 촘촘한 스토리와 충격적인 좀비 비주얼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기에 그 기대가 더 높아져 있었는데요. 배달음식 시켜놓고 마치 시사회 하듯이 킹덤 아신전을 즐겼습니다. 시즌 3 시리즈였다면 더 좋았겠지만 킹덤 아신전은 스핀오프 격으로 킹덤 시리즈의 외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 구독자라면 반드시 봐야 할 추천 드라마, 킹덤 아신전, 개인적으로 느낀 감상평을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포에 주의하세요.)
넷플릭스 추천 - 킹덤 아신전 후기
킹덤 시즌 2 마지막 장면에서 전지현의 존재감은 정말 강렬했습니다. 좀비를 사육하는 듯한 곳에서 등장한 그녀의 얼굴만으로 탄성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사연이 많은 듯한 그 표정, 슬픈 건지 화난 건지 알 수 없는 시선에 앞으로 1년을 어떻게 기다리냐! 하면서 엔딩을 맞이했던 기억이 납니다. 김은희 작가는 킹덤 초기 설정 시 시즌 10까지 이미 세계관을 만들어 놓았다고 하면서 기대감을 더욱 키웠습니다. 이런 대작을 볼 수 있다면 1년 기다려주겠다, 하면서 기다렸는데, 아쉽게도 다음 킹덤은 스핀오프 격으로 나온다는 발표가 있었지요. 바로 킹덤 아신전, 전지현 주연의 외전입니다.
킹덤 시즌1, 시즌2를 반드시 보고 넘어가야 한다.
킹덤 아신전 워낙 지금 핫한 이슈이고 러닝타임도 1시간 30분 정도라 한 번 봐볼까? 하는 분도 있을 텐데요. 킹덤 아신전의 재미를 제대로 느끼려면 반드시 이전 시리즈를 봐야 합니다. 왜 조선에 좀비가 출몰하게 되었는지, 그 퍼즐을 맞추어가면서 봐야 제대로 킹덤의 세계관에 빠져들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몇 년 전이라 잘 기억이 안 난다면 미리 킹덤 시즌1, 시즌2를 훑어보는 것도 권장드립니다. 확실히 이전 시리즈를 봐야 더 큰 재미와 만족도를 느낄 수 있는 스핀오프입니다. 좀비가 퍼지게 된 근원에 대한 이야기를 더 잘 즐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
서사가 있는 빌런의 탄생
킹덤의 빌런이라고 하면 해원조씨가 먼저 생각날 것입니다. 하지만 해원 조 씨는 킹덤 시즌 2에서 장렬한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앞으로의 시즌을 이어가기 위한 새로운 빌런이 아신전에서 만들어진 느낌인데요. 물론 아신은 킹덤 시즌1을 시작하기 이전부터 빌런 캐릭터이지만, 한 번 더 그녀의 서사를 짚어줌으로써 다음에 펼쳐질 이야기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원래 요즘 빌런에도 서사가 있는 것이 트렌드(?)이긴 하지만 아신전은 정말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절절하게 이해하게 만든 점이 대단한 것 같아요. 어쩌면 악역에게 복수라는 뻔한 서사이긴 하지만 킹덤 특유의 그 어두운 분위기가 더해지면서 잘 만든 빌런 주연의 영화 한 편을 본 느낌이었어요.
전지현만의 매력
시즌2에서 짧게 등장한 것만으로 강렬한 인상을 준 배우 전지현. 아신전은 그녀가 있어 더욱 돋보였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전체 러닝타임에서 실제 전지현이 나온 건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신의 그 슬픔과 설움, 그리고 분노, 애통함까지 다 느껴졌습니다. 신파처럼 만들지 않고 오히려 그렇게 서늘하고 차가운 표정이라서 더 매력적이었다고 봅니다. 무표정에 가까운 얼굴로 화살을 쏘아서 한 명도 도망가지 못하게 하는 그 장면. 맛있는 것 먹게 해 줄게 라고 말하는 대사. 모두 다 차가워서 더 멋있었어요. 전지현의 아역은 뛰는 장면이 솔직히 조금 어색했는데 전지현이 뛰는 장면은 진짜 아신처럼 보였습니다. 달리기 스킬도 성인이 되면서 업그레이드했나 봐요.
몰아치는 후반 30분
솔직히 초반에는 아신전의 세계 속으로 끌어당기느라 조금 평이한 감이 있었습니다만. 후반 30분에서 휘몰아쳤습니다. 킹덤에서만 볼 수 있는 좀비들의 시퀀스는 역시나 강렬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의 반전 아닌 반전도 짜릿했고요. 좀비들이 이렇게 슬퍼 보여도 되나 싶었습니다. 악역은 역시 악역 다울 때 가장 짜릿한 듯합니다. 다른 이들에게 물린 이들은 다 좀비가 되는 거라면, 초반에 파조 위는 어떻게 된 거지? 했는데. 정답은 시즌 2의 대사에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좀비에게 물린다고 100% 다 전염되는 것은 아녔다는 대사가 있습니다. 인육을 먹기 시작한 이후 100% 전염되기 시작했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이 세계관을 이렇게까지 치밀하게 짠 김은희 작가님 정말 존경합니다. 아신전은 후반 30분이 정말 진짜입니다. 이걸 보고 시즌3가 언제 나오는지 안달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아쉬웠던 점 3가지
넷플릭스 추천 영화 킹덤 아신전,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을 남겨보겠습니다. 첫째는 1년을 넘게 기다렸는데 러닝타임이 너무 짧았다는 점. 이것은 킹덤 덕후라면 모두가 공감할 것입니다. 두 번째는 엔딩이 아쉬웠습니다. 그 복수의 대상을 허허벌판에서 만났다는 것은 너무 멋졌습니다만, 그 뒤를 조금은 힌트를 주고 끝내주시지. 벌판에서 좀비가 일어난다든가 아니면 화살이 날아가면서 끝났으면 더욱 엄청났을 것 같은데, 라는 개인적인 아쉬움입니다. 아신에 완전히 몰입하는 입장에서는 엔딩이 조금 더 강렬했으면 좋았겠다,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아버지를 만났을 때 충분히 스스로 혀를 깨물 수 있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부녀가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드는 아쉬운 점이었던 듯합니다.
킹덤 시즌3 언제 나오나?
킹덤 아신전, 시즌3으로 오해하는 분들도 많은데 아직 시즌3 오픈 예정일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지금 확실히 언론을 통해 보도된 것은 시즌3 대신 한 번의 스핀오프가 더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바로 킹덤 세자전, 주지훈을 주인공으로 하는 외전이 다음 시리즈로 찾아올 예정입니다. 아신전처럼 세자가 어릴 적부터의 서사를 따라가면서 주인공을 한 번 더 매력적으로 빌드업해주는 시간을 가질 것 같습니다. 이렇게 아신과 세자의 외전을 공개하면서 세계관을 더욱 촘촘히 만든 후에, 아신 vs세자의 구도로 시즌3가 나오지 않을까요? 아신은 다음 빌런으로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세자 일행과 만나서 어떻게 대결을 하게 될 것인지 너무 기대가 됩니다. 과연 아신을 뉘우치게 만들 수 있을지 아니면 끝에 끝까지 조선땅의 모든 사람을 죽이려는 그 마음 그대로 가지게 될지, 궁금합니다. 한 가지 바라는 점은 시즌 3 나올 때 아신전 엔딩에서 어떻게 되었는지 꼭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그 복수의 상대 파조 위가 어떻게 최후를 맞이하였을지 궁금하거든요. 킹덤 아신전, 킹덤 세자전, 그 후에 나올 킹덤 시즌3. 설마 각 시리즈별로 또 1년을 기다려야 하는 것이라면 잔인한 듯합니다만. 만약 예상이 맞다면 킹덤 시즌 3은 2023년에야 볼 수 있을 듯합니다.
이상으로 넷플릭스 추천 영화 또는 드라마 킹덤 아신전 후기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아쉬운 점도 있고 하지만 킹덤 세계관이 더욱 커지면서 더욱 매력적인 서사로 나아가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킹덤 시즌10 또는 그 이상까지 흥행하면서 승승장구하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은희 작가님의 이야기 힘을 믿으면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