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제주 한림 가볼만한 곳, 명월국민학교

서랍이 2021. 2. 23. 10:21

제주한림가볼만한 곳이 어디있을까 찾으시는 분께 오늘은 이색카페 명월국민학교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추억여행 또는 시간여행을 즐길 수 있어서 아이와 함께 가셔도 좋고, 혼자 여행하시면서 가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관광지에 바로 있지는 않지만 협재해수욕장는 7분, 금오름에서는 약 10분 정도 거리라서 서쪽 여행하시면서 가볼만한 장소에 있답니다.

영업시간 : 11:00 ~ 19:00
연락처 : 070-8803-1955
주차 : 주차장 매우 넓음 (전기차 충전소도 있음)
위치 : 제주도 제주시 한림읍 명월로 48

제주 명월국민학교 카페는 폐교를 다시 수리하여 만들어진 곳입니다. 지금은 초등학교라고 하지만 예전에는 국민학교라고 했었는데요. 저도 국민학생 세대로서 카페 이름만으로 괜히 반갑더라고요. ㅎ 제주 여행으로 한림 지나시면서 가볼만한 곳이 궁금하시거나, 서쪽 여행하시면서 잠시 들를 데가 필요하시면 꼭 체크해보세요.

학교 건물에 비해 운동장이 굉장히 넓습니다. 돌이켜보면 예전에 만들어진 국민학교는 다 학교 건물보다 운동장을 넓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요새 만들어지는 초등학교는 운동장이 굉장히 조그맣더라고요? 이렇게 카페인데 운동장이 드넓게 있다 보니까 아이들과 함께 가시면 마음껏 뛰놀 수 있어서 좋아할 것 같네요. 물론 애견동반도 가능하니 반려견과 함께 여행하시는 분에게는 한림 필수코스가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여기가 바로 포토 인증 스팟입니다. ㅎ 이곳으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실제 입구는 아니고 사진 찍으라고 예쁘게 만들어 둔 곳 같아요. 의자가 너무 귀엽죠?

아무래도 사진만 찍고 가는 분들이 있으셨던 걸까요? 이곳 입장료는 바로 음료 한 잔입니다. 1인 1주문 하시고 카페를 즐겨달라는 안내문 입니다. 오랫동안 열심히 가꾼 곳이라고 써 있는데 정말 들어가 보면 그런 애정 어린 손길이 느껴지더랍니다.

실제로 여쭤보지는 않았지만 명월리마을회라고 써 있는 걸 보면, 아마도 개인 사장님이 운영하신다기보다 마을에서 운영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드네요. 국민학교 부지를 보존하면서 사람들도 방문하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마을회에서 운영하고 계신 걸까요~?

음료를 주문하기 위해서는 '커피반'으로 가야합니다. 커피 반에는 이렇게 추억의 불량식품을 파는 곳이 마련되어 있었답니다. 아폴로 아시는 분~! 요새도 나오고 있나보더라고요. ㅎㅎ

'학교'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분식~! 떡볶이와 오뎅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아쉽게도 지금은 주문 시 조리를 해주는 것으로 운영 중이었습니다. 약 10분 소요 된다고 하니 떡볶이 당기시는 분은 주문해놓고 한 바퀴 구경하고 와도 좋을 듯 합니다.

명월국민학교 카페에서 가장 이색적인 것이 바로 복도였습니다. 예전 학교의 복도를 그대로 보존하면서도 감성적인 카페로 만드셨더라고요. 요즘 학교를 가볼 일이 없다보니 정말 시간 여행 온 기분이었어요. 지금은 이렇게 마룻바닥도 많이 안 쓰잖아요. 삐걱삐걱 소리가 나는 나무 마루가 저 학교 다닐 때는 당연한 것이었는데 말이죠.

저는 커피, 남편은 감귤쥬스를 마셨는데 둘 다 음료맛이 꽤 괜찮았어요. 제주한림가볼만한 곳 찾으신다면 음료도 즐기고, 풍경도 즐길 수 있는 이 곳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학교 반 중에 '갤러리반' 을 가면 이렇게 옛 시절 소품이 놓여져 있었습니다. 풍금도 정말 오랜만이죠?

가지런한 척 사진찍기 ㅎ 의자가 너무 조그마해요 ㅎ 명월국민학교 가실 분은 삼각대 챙겨 가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저도 삼각대로 여기저기서 사진을 남기고 왔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실제 국민학교 때 의자랑 책상이 조금 더 많이 있었으면 옛 교실 느낌 들고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복도 끝에도 포토존이 딱!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복도와 창문, 그리고 학교 전체가 주는 분위기 자체가 포토 존이 아닐까 싶어요. 이 나무바닥에 왁스칠하다가 손가락에 가시 걸린 경험 있으신 분~ ㅎㅎ

화장실까지 찍고 싶진 않았는데 ㅎ 화장실도 너무 아기자기하고 귀엽게 잘 꾸며놓으신 거에요. 세상에. 얼마나 애정을 가지고 이 공간을 다 꾸미셨는지 전해져 왔습니다.

운동장으로 나가보면 개들이 쉬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이 카페는 11시에 문을 여는데 문을 열기 전 오전 시간에는 이 개들이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시간이라고 써 있었습니다. 이미 한바탕 뛰어놀아서인지 노곤노곤 나른나른한 개들이 귀여웠습니다 ㅎ

예전에 사용했을 수도꼭지도 그대로 남아 있고요. 수도꼭지 너머로는 제주의 바다와 비양도가 펼쳐집니다. 여기 다니던 국민학생들은 매일 저런 풍경을 보면서 공부를 했다니, 정말 부럽네요.

지금은 다 큰 어른이 되었지만 정말 해맑게 하루 하루가 즐겁게 지내던 어린 아이 시절이 있었다는 것, 잠시 그 추억속으로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었습니다. 특히 햇살 좋은 날에 갔더니 더 카페가 예뻐 보이고 감성적으로 보였던 것 같아요. 가족여행이나 혼자여행이나 친구들끼리 여행으로도 한 번쯤 들를만한 곳이 아닐까 싶어서 소개드려 봅니다. 제주한림가볼만한 곳 찾으신다면 명월국민학교 한 번 들러서 시간여행 한 번 즐겨보세요. 물론 언제나처럼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ㅎ

▶ 제주예쁜 카페가 궁금하시다면 저와 남편이 만든 유튜브 영상에서 더보기 할 수 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75pmkTQXk6s